취미가 취미인 취미 수집가의 집념의 취미생활

<쓸데없이 열심입니다> 저자 조기준

입력시간 : 2019-11-06 22:54:22 , 최종수정 : 2019-11-06 22:54:22, 허상범 기자


책 소개


 <쓸데없이 열심입니다>는 조기준 작가의 에세이다.

 에디터였다가 작가. 인디밴드를 결성했는데 주 종목은 구석 자리 콘트라베이스. 칼럼니스트이자 방송 패널이자 SNS 홍보 장인이자 강연자이자 인플루언서. 오지게 바쁜 와중에도 취미가 취미. 일상이 취미가 되고 취미가 다시 일상이 되어 어쩌다 인생의 깨달음도 발견한 기막히게 낙천적인 나르시스트 조기준 작가.

 이제 마흔에 진입한 조기준 작가에게 밥벌이가 되고, 즐거움이 되고, 나르시스트로 이끌어준 서른 가지의 취미들. 엄마의 등짝 스매싱도, 친구의 놀림도 막지 못한 집념의 취미생활에서 그가 찾은 것은 어쩌면 자존감일지도 모른다.

 세상에 쓸데없어 보이는 일은 없다. 모든 행동에는 가치가 있고 저마다의 의미가 부여된다. 조기준 작가의 <쓸데없이 열심입니다>는 그런 쓸데없는 일들, 남들이 얕잡아 보는 취미들이 결코 쓸데없는 일이 아니라며 격려한다.



<출처: 인디펍>



저자 소개


 저자: 조기준

 

 작가, 에디터, 인디밴드 '체리립스' 리더 겸 베이시스트, 칼럼니스트, 방송 패널, 강연가, 인플루언서. (많기도 하다.)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고 살면서, 그에 대한 책임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멀티 플레이어이자 도시형 노마드. 쓸데없이 열심이지만 어느 날 문득 '하기 싫어 죽겠어'를 동네방네 떠나가라 쉴 새 없이 외친다. '나답게 신나게 살래요'가 좌우명이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확실히 구분할 줄 아는 두 번째 스무 살(더하기 몇 살 더.)

 쇼팽과 차이콥스키, 이적과 브라운아이드소울을 즐겨듣고, 윤동주와 톰 포드, 잭 케루악을 좋아한다. 드라마 <소울메이트>와 영화 <쉘부르의 우산>을 그리워한다. <밤 열두 시, 나의 도시>, <내 나이 벌써 마흔인데 해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를 썼으며 <눕다>, <동경방랑자>라는 곡을 작사, 작곡했다.




목차


 프롤로그  


 PART1. 일상의 쉼표가 되는

 01. 재즈댄스 한줄평: 그녀를 잊기로 해요 / 02. 마라톤 한줄평: 심장이 터질 듯한 바로 그 순간을 3000만큼 사랑해 / 03. 연기 한줄평: 당신, 수줍음이 많나요 / 04. 멍 때리기 한줄평: 미운 오리 새끼에서 일상의 쉼표까지


 PART2. 어쩌면 돈이 될지도

 05. 글쓰기 한줄평: 하루키와 어깨를 나란히? 나란히! / 06. 영어회화 한줄평: 영어 좀 못해도 괜찮아 / 07. SNS 한줄평: SNS 핵인싸 등장 / 08. 취미 수집 한줄평: 이력서 취미란이 존재하는 이유


 PART3. 어쨌든 '스웩' 넘치는

 09. 잡지 수집 한줄평: 악마는 프라다를 싸게 입었다 / 10. 콘트라베이스 한줄평: 누구인가, 누가 감히 조연이라 그랬어? / 11. 탱고 한줄평: 탱고는 탱고다 / 12. 배드민턴 한줄평: 당신을 믿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13. 트렌드 수집 한줄평: 부록 받고 삼만리


 PART4. '힐링'이 필요하다면

 14. 걷기 한줄평: 걸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15. 쇼핑 한줄평: 소확행에서 출발, 텅장으로 퇴장 / 16. 가야금 한줄평: 우리 것도 엣지 있다 / 17. 발레 한줄평: 백조의 오수는 아니에요 / 18. 동네 카페 탐방 한줄평: Welcome to 카페 천국 / 19. 방 어지르기 한줄평: 마음껏 어지르고 원 없이 행복하기


 PART5. 딱히 돈은 안 드는

 20. 필사 한줄평: 글씨가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 21. 유튜브 시청 한줄평: 유튜브는 진리입니다 / 22. 다이어리 꾸미기 한줄평: 뭐라도 쓰다보니 크리에이티브 / 23. 이모티콘 수집 한줄평: 지금 이 순간, 갬성 / 24. 수다 한줄평: 이토록 애매모호한 취미 하나 / 25. 도서관 산책 한줄평: 세상의 중심에서 도서관을 외치다


 PART6. 포기하면 편한

 26. 스티커즈 수집 한줄평: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스니커즈만 같아라 / 27. 십자수 한줄평: 힐링은 개뿔, 짜증만 나는데 / 28. 요리 한줄평: 요섹남은 TV에만 살아요 / 29. 일렉 기타 한줄평: 나는 에릭 클랩튼이 아니라니까요 / 30. 홈트레이닝 한줄평: 아직도 홈트 몸짱이 가능해?




본문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내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도구로 생각하면 그만이다. 생각할 일이 태산을 넘어 우주 끝까지 넘나드는데 취미 하나 갖는 것으로 스트레스 받을 이유가 있을까? 마지못해, 죽을 것만 같은 심정으로 조기 출근과 숱한 야근을 치러야만 하는 당신. 이로 인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고 가치 있는 '나''가 번아웃이 되어 있다면 진짜 '나'를 만나는 지름길이 바로 취미라고 확신시켜주고 싶다. 콜레스테롤로 막혔던 혈관이 뻥 뚫리는 것만 같은 기적 같은 체험이 될 수도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



 더없이 편한 의자에 앉아서, 아니면 꼿꼿하게 내 허리를 곧추 세워줄 의자에 앉아서 써내려 가는 기분은 짜릿하고도 포근하다.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공간에서, 아니면 적당한 화이트노이즈를 즐길 수 있을 정도여도 상관없다. 써내려 가자. 하루 중 말하기가 90퍼센트 이상이고 글쓰기는 10퍼센트 이하라고 한다. 언어 사용 습관을 따져보자면. 그런데 그 10퍼센트 이하에서도 느껴지는 바가 크다. 말하기로는 스트레스가 해소되지만 글쓰기로는 힐링이 되는 놀라운 경험, 한번 해보라고 넌지시 부추기고 싶다.


 - '05. 글쓰기 한줄평: 하루카와 어깨를 나란히? 나란히!' 중에서 -



 뻔한 취미라고 생각해서 내게는 취미조차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문적이지 않아도 내가 좋아하는 일들은 무엇이라도 취미라고 할 수 있다. 그 취미는 단순히 시간 때우기용이 아니다. 나의 자존감을 세워주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며, 지쳐 있을 때 나를 다독여주는 힘이 되어준다.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주며, 이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믿음도 안겨준다. 취미의 중요성을 말하려면 끝도 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 '08. 취미 수집 한풀평: 이력서 취미란이 존재하는 이유' 중에서 -


 

 집중 좀 안 되면 어때. 지금까지 마흔 넘게 무난히 살았는데. 괜히 성격 나빠지는 것보다 낫겠지. 얼른 그만두기는 잘했어. 정말 멈추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끌기보다는 빨리 그만둘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하다. 안 되는 것을 너무 꾸역꾸역 잡고 있다가는 시간과 돈과 에너지만 낭비할 것이다. 이제 그런 것들을 낭비하기에는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고 있으니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도가니 못지않게 멘탈마저 쉽게 무너질지 모르는 일이니까.


 - '29. 일렉 기타 한줄평: 나는 에릭 클랩튼이 아니라니까요'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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