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경험하고 이별을 마주한 이들에게

<사랑한 글자> 저자 민혜주

입력시간 : 2019-10-31 23:18:01 , 최종수정 : 2019-10-31 23:18:01, 김미진 기자



책 소개


 <사랑한 글자>는 민혜주 시인의 시집이다.

 시집은 사랑을 하면서 오는 모든 순간을 담았다. 첫사랑, 사랑, 이별, 이별 후에 다시 맞이할 사랑까지도.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기에 시인은 이 모든 것을 책에 담았다.

 그렇다고 사랑에 대한 시집이라고 해서 행복하고 예쁜 문장들로만 가득하지 않다. 누군가를 깊게 사랑하고 나면 그 남은 잔해마저 태워버리고 돌아서는 일까지 이별한 후의 시간 또한 사랑이라 생각하기에, 누군가를 보내주는 이별하는 순간까지 말 그대로 사랑한 글자이다. 그렇기에 '사랑한 글자' 혹은 '사랑 한 글자'가 되기도 한다.

 민혜주 시인의 <사랑한 글자>는 사랑을 경험하고 이별을 마주한 모든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될 것이다.



<출처: 인디펍>



저자 소개


 저자: 민혜주


 꽃이 피는 4월에 태어나 연기를 공부하고 작사를 했습니다.

 지금은 글을 쓰기도 하고 글을 읽어주기도 합니다.

 사람과 사랑이 공존하는 삶을 살아가면서도

 사람과 사랑으로부터 위로받지 못하는 밤이 찾아오는 날이면

 애써 마음을 달래는 문장을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무엇이 되더라도 그 안에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목차


 1장 너라는 문장

 우리 사랑이 타다만 촛불 같아서 / 정답을 찾을 수 있다면 / 시선 / 고마워 / 썸머와 톰 / 우리 정말 사랑했을까 / 미련이 끓는 밤 / 지구 온난화 / 부재중 / 도망 / 편지 / 첫사랑 아닌 / 그날의 바다 / 사실은 / 그리움의 의미 / 그게 아니라 / 나는 정말 너를 모른다 / 크리스마스 / 우리만 아는 사랑 / 수백마디 보다 사랑을 꺼냈더라면 / 사랑하고 싶었다 / 오해 / 상자 / 원망 / 기대와 상심 그 어딘가 / 결핍과 어긋난 표현 / 기억해줄래 / 어딘가에 / 이별약속


 2장 몇편의 시

 시작과 끝의 차이 / 시작도 못 한 사랑, 그리고 이별 / 변함없이 / 그곳의 우리, 지금의 여기 / 역시나 / 수확물 / X / 소화 / 부정 / 궁금한 마음 / 잠정적인 미련 / 노르웨이의 숲 / 강요 / 길 / 합리화 / 같은 이유 다른 결말 / 시간 아닌 당신 / 너라도 / 무슨수로 / 보내는이 / 그림움의 깊이 / 투명인간 / 침묵 / 장미 꽃잎 흩날리듯 / 없다 / 동상이몽 / 새벽 12시 26분 / 일기예보 / 흩어진다 / 짝사랑 - 2 / 내게 사랑을 말한다는 건 너를 앓아보는 것 / 소나기 / 오래된 기억 / 서로 아닌 우리 / 동화 / 처음 시작할 때 / 미련 / 이유를 찾으며 / 당신 대체 언제쯤 올 텐가 / 너랑 나 / 진심을 말하자면 / 또 시작


 3장 멜로디 없는 나의 노래

 작사 / 반쪽 사랑 / 밤 / 조각 / 선물


 4장 주인 잃은 편지

 지금은 이렇게 묻어두자 / 마지막 이야기 / 아픈희망 / 끝내 전하지 못한 / 안부편지 / 오래도록 고맙도록 / 받는 이 : 너에게 / 나의 사랑이자 나의 그리움에게 / 끝은 또 다른 시작 



본문 


 지켜야 할 게 너무 많았던 스무 살 나에게는 영원한 사랑을 바라던 네 마음이 부담스러웠다. 모든 면에서 내 인생 최악의 시기였던 그때, 너는 나에게 유일한 빛이었고 숨 쉴 수 있는 곳이었는데 그저 예쁜 사람으로 포장되어 있는 내 모습을 애써 겹겹이 뜯어내서 나의 최악을 너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게 문제였을까. 끊임없이 나의 결점을 감추기 급급했고 너는 나를 오해하기 시작했다. 대화를 하기에는 너무나 먼 거리와 그와 대비되는 너의 큰 사랑 큰 기대는 우리를 점점 어긋나게 했다.


 - '프롤로그' 중에서 -



 다 지나가 버린 장면들을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눈 감고서 몇 번이고 되돌려보는 일뿐인데도 우리라는 영화는 몇 번이고 또다시 재생돼. 그 영화 속 내가 놓친 건 없는지 하나하나 떠올려보는데 그때마다 보이는 표정에는 웃음보단 눈물이 많고 행복함보다는 불안이 더 크더라. 그래도 이 영화가 해피엔딩이기를 바라고, 톰의 시점이 아닌 썸머의 시점으로 다시 한번 재생되기를 바라고 있어.

 혹시나 당신도 나처럼 놓친 게 있지는 않을까 해서.


 - '썸머와 톰' 중에서 -



 이 길 위에서 안녕을 말하니

 이 길을 지나는 날마다 네가 떠오를 테고

 그럴 때면 눈물은 멈추질 않을 테니 

 책임은 떠나간 너에게 네게 물어야 하는 걸까

 이 길 위에 서 있던 나에게 물어야 하는 걸까


 - '길' 중에서 -



 네가 남기고 간 문장들이 가끔

 가슴에 턱 하고 걸려 먹먹할 때가 있다

 솟구치는 눈물에 숨이 잘 쉬어지지 않고

 어떤 자세로도 나아지지 않는다

 그저 모든 걸 뱉어내듯 울고 나면

 그제야 숨이 쉬어진다

 

 - '소화' 중에서 - 






Copyrights ⓒ 뮤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김미진기자 뉴스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