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계절을 공유할 수 있었던 시간을 담다

<서로의 계절을 꼭 잡고 나란히 걸었습니다> 저자 신민규

입력시간 : 2019-10-08 23:34:01 , 최종수정 : 2019-10-09 00:23:00, 오도현 기자



책 소개


 <서로의 계절을 꼭 잡고 나란히 걸었습니다>는 신민규 작가의 시집이다.

 어느 계절이건 그 계절만 되면 꼭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작가는 그런 순간을 떠올리며 시를 써 내려갔다. 

 그 순간에 대한 행복, 그리움을 가득 담은 신민규 작가의 <서로의 계절을 꼭 잡고 나란히 걸었습니다>는 독자들에게 어쩌면 잊고 지냈던 소중한 순간들을 상기시켜 줄 것이다.



<출처: 다시서점>



저자 소개 


 저자: 신민규


 틈틈이 시와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쓸 땐, 소심한 성격이 장점이 된다고 믿습니다.



목차


 1부 

 5월 산책  12 / 찌릿  14 / 기록  16 / 초가을  17 / 고백  18 / 단풍 씨, 부탁 좀 할게요  22 / 조용한 방  25 / 비 내리는 날  26 / 시작  29 / 있지  30 / 사랑  33


 2부

 낙화  36 / 다짐  38 / 번짐  40 / 숙제  42 / 대화  44 / 데면  47 / 복  48 / 내 친구 문성호가 일하는 펍에서  52 / 우울과 우울  54 / 만선(滿船)  58 / 겨울 펜션  60 / 일출  63


 3부

 틈  66 / 천만불행  68 / 초록 수  70 / 그네  71 / 방파제 사랑  72 / 저녁의 맞춤법  74 / 큰아들  75 / 무음  76 / 거울  80 / 하면  82 / 카페에서  86



본문


 저번 주 내내 입었던

 외투를 벗고

 

 셔츠 한 장에

 소매를 걷었습니다


 당신이 입은 

 베이지색 원피스

 밑단이 바람에 살랑이고

 

 우리는 

 두 번째로 손을 잡고

 예쁜 카페를 찾으며 걸었습니다

 

 하루가 점점 더워지고 

 나는

 

 좋아한다는 말이

 식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걸음마다 햇살이 쏟아지고

 당신은 눈이 부시다고 말했습니다


 손에 땀이 많은 당신이 

 잡은 손을 살며시 풀었고

 

 나는 손을 꽉 잡으며 

 저 카페에 가보자 말했습니다


 걸어도 걸어도 

 마주친 적 없던 우리가


 서로의 계절을 꼭 잡고서

 나란히 걷고 있었습니다


 - 5월 산책, 12페이지 중에서 -



 가장 뜨거운 날에 헤어졌다

 

 울지 않으려 애쓰면

 애쓰지 않아도 울음이 나온다   


 돌아오는 길에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서 버렸다


 우리가 있던 자리가 

 하얗게 남아 있었다


 - 기록, 16페이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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